지금도 달력에서 보는 기념일이라고 모두 대한민국 정부 수립 뒤에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기리는 사건이 오래되었다고 기념일 자체도 오래된 것은 아닙니다.
제77회 심화 43번은 기념하는 대상의 시대와 기념일이 시작된 시대를 구별하는 문제입니다. 가갸날의 출발 시점을 기준으로 읽어 보겠습니다.

1. 결정적 단서: 일제강점기에 시작된 기념 활동을 찾기
질문은 일제강점기에 해당하는 기념 활동을 고르게 합니다. 따라서 기념 대상이 무엇인지뿐 아니라 누가 언제 기념일을 만들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훈민정음은 조선 세종 때 만들어졌지만, 가갸날 행사는 1926년 조선어 연구회와 신민사의 주도로 시작되었습니다. 조선 시대의 문자와 일제강점기의 국어 운동이 한 선지에 연결됩니다.
현재 명칭만 보고 시대를 판단하지 마세요. 가갸날은 뒤에 한글날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그 전신을 묻는 문제일 수 있습니다.
2. 정답 근거
정답은 ② 가갸날 기념 행사입니다. 1926년 가갸날을 정해 훈민정음 반포를 기념했고, 1928년 한글날로 명칭을 바꾸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우리말과 글을 연구하고 보급하는 활동이 전개되었습니다. 가갸날도 이러한 국어 운동의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축제 이름으로 외우는 것보다 관련 단체를 함께 연결하세요.
1926년의 제정, 1928년의 명칭 변경, 오늘날의 법정 기념 체계는 서로 구분해야 합니다. 현재의 제도가 과거부터 같은 형태였다고 소급해서 설명하면 부정확합니다.
3. 오답 분석
| 선지의 핵심 | 인물·시대·사건과 제외 근거 |
|---|---|
| ① 제헌절 | 1948년 헌법 제정을 기념합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기의 헌법이므로 일제강점기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
| ③ 향토예비군의 날 | 1968년 향토예비군 창설과 연결되는 광복 이후의 기념일입니다. 식민지 시기의 국어 운동과 다릅니다. |
| ④ 은사의 날에서 이어진 스승의 날 | 1963년 청소년적십자 단원들의 은사의 날 행사와 연결됩니다. 조선 시대에 스승을 존중했다는 사실과 기념일의 출발은 별개입니다. |
| ⑤ 이산가족의 날 | 분단과 전쟁으로 생긴 이산가족 문제를 기리는 날입니다. 2023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으며 일제강점기의 기념일이 아닙니다. |
④를 판단할 때 ‘옛날부터 스승을 공경했다’는 일반 지식은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기념일의 제정·명칭·행사 시작이라는 구체적인 사실을 봐야 합니다.
4. 다음 문제에 적용
기념 대상의 발생 → 기념 행사 시작 → 명칭 변경 → 법정 지정을 서로 다른 단계로 나누어 보세요. 네 단계가 한해에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가갸날은 1926년, 한글날이라는 명칭은 1928년으로 구별합니다. 조선어 연구회와 조선어 학회의 이름 변화까지 묻는 자료라면 단체명도 당시 시점에 맞춰 읽어야 합니다.
이번 문항은 오늘의 달력 지식을 묻는 것이 아니라 일제강점기의 국어 운동을 찾는 문제입니다. 익숙한 기념일의 이름 뒤에 있는 시작 연도를 확인하는 연습으로 활용하세요.
공식 원문: 국사편찬위원회 시험 자료실 · 제77회 심화 43번. 해설은 자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