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 상인과 교역했다는 말만으로 고려를 확정하면 위험합니다. 통일신라의 대외 교류에도 서역과 관련된 자료가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제76회 심화 13번은 황비창천명 거울과 송과의 교역을 함께 읽어 고려를 찾는 문제입니다. 국가를 찾은 뒤 화폐 발행 정책으로 넘어갑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제76회 심화 13번 문제
국사편찬위원회 · 제76회 심화 13번

1. 결정적 단서: 거울 속 배와 송을 포함한 교역 상대

자료는 황비창천명 거울에 표현된 배를 토대로 무역선을 복원하고, 송·일본·동남아시아·아라비아 상인들과 교역한 나라를 설명합니다. 해당 국가는 고려입니다.

송이라는 교역 상대가 시대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국제 무역’이나 ‘아라비아’처럼 여러 시대에 걸치는 단어보다 구체적인 유물과 상대 국가를 조합하세요.

고려의 대표적인 국제 무역항으로는 벽란도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항구 이름이 아니라 고려의 경제 상황을 묻고 있으므로 화폐 제도도 답이 될 수 있습니다.

2. 정답 근거

정답은 ⑤ 주전도감을 설치하여 해동통보를 발행했다입니다. 숙종 때 주전도감을 설치하고 해동통보 등 화폐를 주조했습니다.

주전도감은 1097년 설치, 해동통보 발행은 1102년으로 연결됩니다. 기구 설치와 실제 화폐 발행의 연도가 같다고 단순화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화폐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곧 전국의 모든 거래가 동전으로 이루어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발행·유통 장려와 일상 거래의 광범위한 정착은 구별해야 합니다. 이 문항은 고려의 화폐 발행 사실을 묻습니다.

3. 오답 분석

선지의 핵심인물·시대·사건과 제외 근거
① 초량 왜관을 통한 일본 무역조선 후기 부산의 초량 왜관과 연결됩니다. 고려의 벽란도 교역과 구분하세요.
② 덕대의 전문적인 광산 경영조선 후기 광업의 변화입니다. 광산을 운영하는 전문 경영자의 활동을 고려의 화폐 제도와 섞지 않습니다.
③ 당항성·영암의 국제 무역신라의 대외 교류와 연결되는 항구들입니다. 고려의 경제 상황을 묻는 이 문항에서는 제외합니다.
④ 거란도·영주도를 통한 교역발해의 대외 교통로입니다. 길 이름으로 발해를 알아보는 선지입니다.

③과 ④는 국제 교역이라는 주제가 지문과 같지만 국가가 다릅니다. 활동 분야가 같다는 사실만으로 정답을 고르지 마세요.

4. 다음 문제에 적용

신라–당항성·영암, 발해–거란도·영주도, 고려–벽란도·해동통보, 조선 후기–초량 왜관·덕대처럼 지명과 제도를 시대별로 나누어 보세요.

화폐 문제에서는 이름뿐 아니라 시행 왕대를 붙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해동통보는 고려 숙종이며, 조선 숙종 때 상평통보 유통 확대와 구별해야 합니다. 같은 왕호가 다른 왕조에 있습니다.

이번 문항은 ‘송과 교역한 고려 → 숙종의 주전도감·해동통보’로 이어집니다. 문화재 사진에서 경제 제도로 넘어가더라도 국가를 확정한 기준은 유지하세요.

공식 원문: 국사편찬위원회 시험 자료실 · 제76회 심화 13번. 해설은 자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