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소개하는 자료에는 저자 말고도 여러 인물이 등장합니다. 가장 익숙한 이름을 고르면 저자와 서문 작성자를 바꾸어 읽을 수 있습니다.
제77회 심화 26번은 북학의를 쓴 사람을 찾는 문제입니다. 박지원과 박제가를 문장 안에서 각각 어떤 역할로 소개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1. 결정적 단서: 북학의의 저자와 서문 작성자는 별개
북학의의 저자는 박제가입니다. 자료에 박지원이 등장하더라도 북학의의 저자를 묻는다면 박제가를 찾아야 합니다. 문장 속 이름보다 ‘썼다’, ‘서문을 지었다’ 같은 동사가 역할을 가릅니다.
박제가는 청의 문물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상공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북학파 인물입니다. 청에 대한 관심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박지원과 섞이기 쉽습니다.
박지원의 대표 저술은 열하일기입니다. 둘을 단순히 ‘청을 다녀온 실학자’로 묶기보다 저술과 관직을 따로 연결하세요.
2. 정답 근거
정답은 ④ 규장각 검서관으로 활동하며 무예도보통지 편찬에 참여했다입니다. 박제가는 정조 때 규장각 검서관으로 활동했고 이덕무·백동수 등과 무예도보통지 편찬에 참여했습니다.
검서관이라는 관직은 정조의 규장각 운영과 연결됩니다. 북학의라는 사상·경제 분야의 저술에서 인물을 찾은 뒤 국가 편찬 사업의 활동으로 넘어가는 문제입니다.
무예도보통지는 1790년 정조 때 편찬되었습니다. 무예서라는 분야 때문에 문신이나 실학자는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미리 제외하지 마세요.
3. 오답 분석
| 선지의 핵심 | 인물·시대·사건과 제외 근거 |
|---|---|
| ① 강화도에서 양명학 연구 | 정제두입니다. 강화학파와 연결하며 북학파 박제가와 구별합니다. |
| ② 거중기 고안 | 정약용입니다. 수원 화성 축조와 과학 기술의 활용을 연결해야 합니다. |
| ③ 추사체 완성 | 김정희입니다. 서예와 금석학 연구의 성과를 박제가의 북학의와 나누어 봅니다. |
| ⑤ 왜양일체론을 내세워 개항 반대 | 최익현입니다. 1876년 강화도 조약 전후의 위정척사 운동과 연결됩니다. |
실학자라는 큰 범주가 같아도 ②와 ③이 자동으로 박제가의 업적이 되지는 않습니다. 인물별 대표 활동을 분리하는 것이 오답 제거의 근거입니다.
4. 다음 문제에 적용
박제가–북학의·검서관, 박지원–열하일기, 정약용–거중기, 김정희–추사체를 짝지어 설명해 보세요. 이름이 가려진 책 소개문도 이 연결로 풀 수 있습니다.
책의 표지나 서문을 제시한 문제에서는 저자·서문 작성자·번역자·간행 기관을 나누어 읽으세요. 한 자료에 여러 이름이 있다는 이유로 모두 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연습입니다.
이번 문항은 ‘북학의 → 박제가 → 규장각 검서관·무예도보통지’입니다. 책의 주제와 관직·편찬 사업을 잇는 두 번째 연결까지 알아야 정답에 도달합니다.
공식 원문: 국사편찬위원회 시험 자료실 · 제77회 심화 26번. 해설은 자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