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문제에서 ‘폭탄’이라는 단어를 보면 의열단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봉창과 윤봉길의 의거를 추진한 단체는 한인애국단입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활동했다고 같은 단체인 것은 아닙니다. 이 차이를 놓치면 알고 있는 사건도 오답으로 연결됩니다.

2025년 10월 18일 시행된 제76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38번으로 두 단체를 구분해 보겠습니다. 낯선 외국인 이름이 등장하지만, 문제 안에는 단체를 알아볼 수 있는 인물·연도·지역이 함께 제시돼 있습니다.

제76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38번, 마쟈르와 김원봉이 등장하는 자료 및 다섯 선지
문항 출처: 국사편찬위원회 · 제76회 심화 38번 · 2025.10.18 시행

1. 결정적 단서: 마쟈르보다 김원봉·1919년·지린

자료의 주인공은 헝가리인 마쟈르이지만, 질문은 그의 생애가 아니라 (가)에 들어갈 단체를 묻습니다. 낯선 이름을 만났다고 문제 전체를 모른다고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가 누구를 만나 어떤 조직의 활동을 도왔는지 읽어 보세요.

문단 가운데 김원봉, 윤세주, 1919년, 지린성이 나옵니다. 이 조합이 가리키는 단체는 의열단입니다. 일제 식민 통치 기관의 파괴와 요인 처단을 목표로 했다는 설명도 의열단의 초기 활동과 맞습니다.

자료에서 먼저 꺼낼 정보

김원봉·윤세주 + 1919년 지린에서 조직 → 의열단

폭탄이라는 단어는 활동 방식을 알려 주지만, 그것만으로 단체가 하나로 좁혀지지는 않습니다. 먼저 조직을 특정한 뒤, 그 조직의 활동에 해당하는 선지를 고르는 순서가 안전합니다.

2. 정답 근거: 의열단의 이념을 정리한 조선혁명선언

정답은 ④ 조선 혁명 선언을 통해 이념과 활동 방침을 밝혔다입니다. 1923년 신채호는 김원봉의 요청으로 의열단의 노선을 담은 조선혁명선언을 작성했습니다. 민중이 직접 나서 식민 지배에 맞서는 혁명을 강조한 문서입니다.

여기서는 사람과 역할을 나누어 기억해야 합니다. 의열단을 조직한 중심인물은 김원봉, 선언문을 쓴 사람은 신채호입니다. ‘신채호가 썼다’는 사실 때문에 문서와 의열단의 관계를 끊어 생각하거나, 반대로 김원봉을 작성자로 기억하면 안 됩니다.

시간 순서도 확인해 보세요. 의열단은 1919년에 조직됐고, 조선혁명선언은 1923년에 나왔습니다. 단체의 결성과 그 단체의 이념을 정리한 선언문 발표는 같은 사건이 아닙니다.

3. 오답 분석: 같은 독립운동, 다른 조직의 활동

선지의 핵심 표현정확한 연결과 제외 이유
① 신흥 강습소·독립군 양성신민회 계열 인사들의 독립운동 기지 건설과 연결됩니다. 1911년 서간도에 세운 신흥 강습소라는 학교 이름이 핵심입니다. 의열단의 1919년 결성보다 앞선 사업입니다.
② 구미 위원부·외교 활동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외교 활동입니다. 미국과 유럽을 상대로 독립을 알리는 기구였으며, 의열단의 활동을 설명한 선지가 아닙니다.
③ 이봉창·일왕 행렬 투탄김구가 이끈 한인애국단과 연결됩니다. 이봉창은 1932년 도쿄에서 의거를 전개했습니다. 지문의 김원봉·의열단과 구분해야 합니다.
⑤ 국권 반환 요구서임병찬을 중심으로 한 독립의군부의 계획과 연결됩니다. 의열단과 이름 일부가 비슷해도 지도자와 활동이 다릅니다.

가장 주의할 선지는 ③입니다. 지문에도 폭탄이 나오고 이봉창의 의거에도 폭탄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의열 투쟁’이라는 활동 방식과 ‘의열단’이라는 단체 이름은 같지 않습니다. 이봉창을 김원봉의 의열단원으로 바꾸어 기억하지 마세요.

①도 ‘의열단은 군사교육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하면 부정확합니다. 의열단은 이후 군사 간부를 양성하는 활동도 했습니다. 이 선지에서는 독립군 교육이라는 넓은 범위가 아니라 신흥 강습소라는 특정 학교를 누가 세웠는지로 판단해야 합니다.

4. 다음 문제에 적용: 지도자와 대표 활동을 짝으로 확인

다음 문제에서는 ‘폭탄을 던졌다’는 말 대신 선언문이나 인물 이름이 나올 수 있습니다. 김원봉·조선혁명선언은 의열단, 김구·이봉창·윤봉길은 한인애국단으로 묶어 보세요. 한 단어가 아니라 서로 확인해 주는 두 가지 단서를 잡는 연습입니다.

예를 들어 지문에 이봉창이 등장한다면, 같은 의열 투쟁이라는 이유로 조선혁명선언을 고르면 안 됩니다. 반대로 신채호가 작성한 선언문이 제시됐다면, 작성자만 보고 멈추지 말고 그 문서가 의열단의 노선을 담았다는 데까지 연결해야 합니다.

다음 문제를 위한 한 줄

폭탄은 방식, 단체를 가르는 것은 인물과 활동. 김원봉의 의열단은 조선혁명선언, 김구의 한인애국단은 이봉창·윤봉길 의거로 연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