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동맹은 10월에 열렸습니다. 그런데 ‘10월의 제천 행사’라는 말만 기억하면 동예의 무천과 헷갈릴 수 있습니다. 두 행사 모두 10월에 열렸기 때문입니다. 나라를 묻는 문제에서는 행사의 시기보다 먼저, 지문의 단서가 어느 나라를 가리키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2025년 10월 18일 시행된 제76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2번은 검색창에 들어갈 국가를 찾는 문제입니다. 검색 결과 세 줄을 하나의 나라로 묶은 뒤, 그 나라에 해당하는 설명을 골라 보세요.

제76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2번, 계루부·관직·서옥 단서와 다섯 선지
문항 출처: 국사편찬위원회 · 제76회 심화 2번 · 2025.10.18 시행

1. 결정적 단서: 계루부·상가·서옥이 가리키는 나라

첫 번째 검색 결과는 ‘5부 중 계루부에서 왕이 나오다’입니다. 여기서 먼저 표시할 이름은 계루부입니다. ‘왕이 있었다’는 설명은 여러 나라에 해당하지만, 계루부에서 왕이 나왔다는 내용은 고구려로 범위를 좁혀 줍니다.

두 번째 결과인 상가·대로·패자도 고구려의 관직입니다. 세 관직의 이름을 각각 긴 뜻풀이로 외우기보다, 문제에서는 이 묶음이 어느 나라에 속하는지 확인하세요. 앞에서 찾은 계루부와 같은 나라를 가리키므로 판단을 뒷받침합니다.

세 번째는 혼인할 때 여자 집에 서옥을 짓는 풍습입니다. 고구려의 혼인 풍습인 서옥제를 보여 주는 단서입니다. 이를 ‘혼인한 뒤 평생 여자 집에서 산다’는 뜻으로 확대해서 외우면 곤란합니다. 이 문항에서 필요한 연결은 ‘서옥을 짓는 혼인 풍습 → 고구려’입니다.

검색 결과 세 줄의 공통 답

계루부에서 왕 배출 + 상가·대로·패자 + 서옥제 → 고구려

2. 정답 근거: 고구려의 제천 행사는 동맹

정답은 ② ‘10월에 동맹이라는 제천 행사를 열었다.’입니다. 검색창에 들어갈 나라가 고구려이므로, 고구려의 제천 행사인 동맹을 설명한 선지가 맞습니다. 지문에 동맹이라는 말이 직접 나오지 않아도, 국가를 매개로 지문과 선지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10월’에만 밑줄을 긋고 넘어가면 기억이 불완전해집니다. 고구려는 동맹, 동예는 무천이며 두 행사의 시기는 모두 10월입니다. 시기를 잘못 외운 것이 아니라, 같은 시기에 열린 서로 다른 행사를 구분하지 못해 틀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②를 고르는 근거는 ‘10월이라는 숫자가 익숙해서’가 아닙니다. 계루부·관직·서옥으로 고구려를 확인했고, 그 나라의 행사 이름이 동맹이라는 순서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오답 분석: 나머지 네 선지는 어느 나라의 특징일까?

선지의 핵심 표현해당 국가와 제외 이유
① 신성 구역인 소도삼한의 특징입니다. 종교와 관련된 설명이라는 이유만으로 고구려의 동맹과 묶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③ 읍락 간 경계·책화동예의 특징입니다. 이 나라의 제천 행사 이름은 무천입니다. 책화와 무천을 동예에 함께 연결해 두세요.
④ 사회 질서·범금 8조고조선의 특징입니다. ‘사회 질서를 유지했다’는 넓은 설명보다 법의 이름인 범금 8조를 근거로 판단합니다.
⑤ 국가 중대사·화백 회의신라의 특징입니다. 고구려의 관직명이 제시된 지문과 신라의 회의 제도를 혼동하지 않아야 합니다.

네 오답은 각각 다른 나라의 실제 특징을 담고 있습니다. 설명 자체가 낯설거나 틀려 보여서 지우는 것이 아니라, 그 설명의 주인공이 고구려가 아니어서 제외하는 것입니다. 오답 옆에 나라 이름을 적는 복습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4. 다음 문제 적용: 나라를 바꾸면 정답도 바뀐다

검색 결과가 ‘계루부·상가·서옥’ 대신 ‘책화’로 제시됐다면 어떨까요? 먼저 찾아야 할 나라는 동예로 바뀝니다. 이후 제천 행사를 묻는다면 무천을 찾아야 합니다. 두 나라 모두 10월에 행사를 열었다는 사실은 그대로여도, 나라가 달라졌으므로 행사 이름도 달라집니다.

복습할 때는 선지를 가리고 검색 결과만 보고 ‘고구려’라고 말해 보세요. 다음에는 반대로 국가 이름을 가리고 계루부·서옥·동맹을 같은 묶음으로 모아 봅니다. 단서에서 나라를 찾는 연습과 나라의 특징을 떠올리는 연습을 번갈아 하면, 지문과 선지의 표현이 바뀌어도 연결을 점검할 수 있습니다.

다음 문제를 위한 한 줄

계루부·서옥은 고구려, 제천 행사는 동맹. ‘10월’만으로는 동예의 무천과 구분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