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헌과 최우는 부자 관계이고, 둘 다 최씨 무신 정권을 이끌었습니다. 그래서 교정도감과 정방을 한꺼번에 외워 두면, 막상 ‘누가 설치했는가’를 물을 때 이름이 뒤섞이기 쉽습니다.
제76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12번은 군사 조직에 관한 설명으로 인물을 찾은 뒤, 그 인물의 다른 활동을 고르는 문제입니다. 야별초를 나누어 편성한 사람과 정방을 설치한 사람을 연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먼저 문제를 풀고, 어떤 표현으로 인물을 골랐는지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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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정적 단서: ‘무신 정권’보다 ‘야별초를 나누었다’
보고서의 주제인 ‘무신 정권’은 시대를 알려 주지만, 그것만으로는 한 사람을 고를 수 없습니다. 정중부·이의민·최충헌도 모두 같은 보고서에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시선을 멈출 곳은 (가)와 같은 줄에 있는 ‘야별초를 좌·우별초로 나누어 편성함’입니다.
최우는 치안 유지를 위해 야별초를 조직했습니다. 규모가 커진 야별초는 좌별초와 우별초로 나뉘었고, 여기에 몽골에서 돌아온 포로들로 이루어진 신의군이 더해져 삼별초를 구성했습니다. 이 문제에서는 그 형성 과정 가운데 야별초의 분화가 제시되어 있으므로, (가)는 최우입니다.
표에서 최충헌 다음 줄에 있다는 점은 보조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표의 위치만으로 추측하지 말고, 그 줄의 활동이 실제로 누구의 것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인물의 순서나 표의 배치가 바뀌어도 통하는 근거는 활동 자체입니다.
야별초를 좌·우별초로 편성 → 최우
최우가 설치한 인사 기구 → 정방
2. 정답 근거: 최우가 인사권을 장악한 기구, 정방
정답은 ③ 인사 행정 담당 기구로 정방을 설치하였다입니다. 최우는 1225년 자신의 집에 정방을 설치하여 인사 업무를 처리했습니다. 정방을 단순히 ‘정치를 하는 곳’으로 기억하기보다, 관리의 임명과 승진에 관여하는 인사 기구로 이해하면 선지의 표현과 바로 연결됩니다.
군사를 조직하는 일과 관리를 임명하는 일은 서로 다른 분야입니다. 지문에 군사 활동이 나왔다고 해서 군사 선지만 찾아서는 안 됩니다. 지문은 먼저 ‘누구인가’를 확정하게 하고, 선지는 ‘그 사람이 또 무엇을 했는가’를 묻고 있습니다.
이때 함께 구분할 기관이 교정도감입니다. 교정도감을 설치한 인물은 최충헌, 정방을 설치한 인물은 최우입니다. 교정도감은 국정 전반을 다루는 권력 기구로, 정방은 인사 행정이라는 기능으로 나눠 기억하세요.
다만 ‘교정도감은 최충헌만 사용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최우도 앞선 권력 기구를 이어받았습니다. 시험에서 확인할 것은 기관 이름뿐 아니라 ‘설치했다’고 묻는지, 기존 기구를 ‘이어받아 활용했다’고 묻는지입니다.
3. 오답 분석: 비슷한 이름보다 인물과 시대를 짝짓기
| 선지의 핵심 | 해당 인물과 제외 근거 |
|---|---|
| ① 원종 폐위·안경공 창 옹립 | 임연입니다. 1269년 원종을 폐위하고 안경공 창을 왕으로 세웠습니다. 무신 집권자의 왕위 개입이라는 점은 비슷하지만, 최우의 활동은 아닙니다. |
| ② 9재 학당·유교 교육 | 최충입니다. 고려 전기 문종 때 사학을 일으킨 문신입니다. ‘최충’에서 ‘최충헌’을 떠올리거나, 최씨라는 이유로 최우와 연결하지 마세요. |
| ④ 전민변정도감·개혁 주도 | 신돈입니다. 공민왕 때 전민변정도감을 맡아 권세가에게 빼앗긴 토지와 부당하게 노비가 된 사람들의 문제를 바로잡으려 했습니다. 정방의 관리 인사 업무와 구분합니다. |
| ⑤ 오월에 사신·검교태보 | 견훤입니다. 후백제와 중국 오월의 외교 관계에 관한 설명입니다. 후삼국 시기의 인물이므로 고려 무신 정권의 최우와는 시대부터 다릅니다. |
네 오답을 버리는 이유도 서로 다릅니다. ①은 같은 무신 정권 안에서 집권자를 바꾸어 놓았고, ②는 비슷한 이름과 교육 활동을 섞었습니다. ④는 고려 후기의 다른 개혁가를, ⑤는 후삼국 시대의 왕을 가져왔습니다. 모두 ‘최우가 아니다’로 끝내기보다 각 선지의 주인을 적어 두면 다른 문제의 정답으로 다시 만났을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4. 다음 문제에 적용: 단서가 바뀌면 무엇을 확인할까?
‘사저에 인사 기구를 두었다’는 표현이 나오면 정방의 기능을 통해 최우를 찾습니다. ‘야별초’라는 단어가 없어져도 같은 인물을 특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에는 군사 단서에서 인사 정책으로 갔다면, 다음에는 인사 단서에서 인물을 찾는 방식으로 순서가 뒤집힐 수 있습니다.
‘교정도감을 설치했다’로 바뀌면 최충헌입니다. ‘최씨 정권의 기구’라는 넓은 공통점에 머물지 않고 누가 처음 두었는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반대로 교정도감이 등장한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문의 인물을 최충헌으로 확정해서도 안 됩니다.
‘9재 학당에서 제자를 길렀다’면 최충입니다. 정답을 가리고 아래 세 줄을 소리 내어 연결해 보세요. 이름만 세 번 읽는 것보다, 서로 다른 활동을 붙여 기억할 수 있습니다.
최충 → 9재 학당, 유교 교육
최충헌 → 교정도감 설치
최우 → 정방 설치, 야별초의 좌·우별초 편성
이 문제의 복습은 ‘12번 정답은 ③’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야별초에서 최우를 찾고, 최우에서 정방으로 넘어가는 두 번의 연결을 설명할 수 있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