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과 조일통상장정은 이름도 비슷하고 체결 시기도 가깝습니다. 둘을 ‘개항 뒤 맺은 통상 규정’이라고만 기억하면, 청 상인의 활동을 설명한 지문에 방곡령 선지를 고르기 쉽습니다.

제76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30번에서는 어느 나라 상인이, 어디에서 장사할 수 있게 되었는지부터 읽어 보세요. 조약 이름을 먼저 떠올리려 애쓰는 것보다 구체적인 거래 상대와 장소를 찾는 편이 빠릅니다.

제76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30번. 청 상인의 양화진과 한성 진출을 설명한 통상 장정을 묻는 실제 기출문제와 다섯 선지
제76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30번 · 2025.10.18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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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정적 단서: 청 상인과 한성·양화진을 함께 보기

대화에서 먼저 볼 말은 청 상인입니다. 이어 한성과 양화진에 점포를 열 수 있게 되었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이 둘을 묶으면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으로 연결됩니다.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은 청 상인이 서울과 양화진에 영업소를 두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양화진’이라는 지명 하나만 외우기보다, 그곳에서 영업할 수 있게 된 주체가 청 상인이라는 점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지문이 청과 일본 상인의 경쟁을 함께 언급하더라도, 일본 상인이 등장했다는 이유만으로 조일통상장정을 고르면 안 됩니다.

여기서 ‘청 상인은 조선 어느 곳에나 마음대로 점포를 열었다’로 넓혀 이해하지는 마세요. 장정은 한성·양화진에서의 영업과 허가를 받아 내지에 들어가 물품을 구매하는 일을 구분했습니다. 문항에서는 특정 장소에서 청 상인의 상업 활동이 확대되었다는 데 집중하면 충분합니다.

이번 지문의 읽는 순서

청 상인 → 한성·양화진의 영업 →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
청·일 상인의 경쟁은 그 뒤에 나타난 변화로 읽습니다.

2. 정답 근거: 임오군란 뒤 청의 간섭 확대

정답은 ① 임오군란을 계기로 체결되었다입니다. 1882년 임오군란에 군대를 보낸 청은 조선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했습니다.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은 그해 체결되었으며, 청의 경제적 침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문은 장정 체결 이후의 변화를 설명하고, 정답 선지는 체결의 계기를 묻습니다. 따라서 ‘임오군란 → 청의 간섭 확대와 장정 체결 → 청 상인의 활동 확대’ 순서로 앞뒤를 연결해야 합니다. 지문에 군란 이야기가 없다고 정답에서 제외하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연도만으로 고르기도 어렵습니다. 조미수호통상조약 역시 1882년에 체결되었습니다. ‘1882년’이라는 기억에 머무르지 말고, 청 상인의 활동이라는 지문 단서와 임오군란 이후의 정세가 맞아떨어지는지 확인하세요.

3. 오답 분석: 비슷한 통상 규정을 따로 연결하기

선지의 핵심해당 조약·협약과 제외 근거
② 거중조정 조항조미수호통상조약(1882)과 연결합니다. 다른 나라와 분쟁이 생겼을 때 중재한다는 내용입니다. 체결 연도는 같아도 청 상인의 한성 진출을 설명한 장정과는 다릅니다.
③ 방곡령 선포 조건조일통상장정(1883)입니다. 방곡령을 시행하려면 한 달 전에 알리도록 한 규정이 대표 단서입니다. ‘통상 장정’이라는 비슷한 이름에 끌리지 말고 조청과 조일을 구분하세요.
④ 부산항·원산항 개항강화도조약(1876)에 따른 개항과 연결합니다. 부산은 1876년, 원산은 1880년, 인천은 1883년에 개항했습니다. 조약 체결과 모든 항구의 개항이 같은 해에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⑤ 외국인 재정 고문제1차 한일협약(1904)입니다. 일본인 메가타가 재정 고문으로 들어왔습니다. 1880년대 통상 관계와 1900년대 일본의 내정 간섭은 시기부터 나누어야 합니다.

4. 다음 문제 적용: 상대국·규정·계기를 세 칸으로 정리하기

비슷한 이름의 조약이 나오면 종이에 상대국 / 핵심 규정 / 체결 계기를 적어 보세요. 이번 문제는 ‘청 / 한성·양화진에서 청 상인의 영업 / 임오군란 이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문제에서 어느 한 칸을 숨기더라도 나머지 단서로 되찾는 연습입니다.

다음 지문에서 ‘곡물 수출을 막으려면 미리 통고해야 했다’가 나오면 방곡령과 조일통상장정을 연결합니다. 반면 ‘청 상인이 서울에 가게를 열었다’로 표현이 바뀌면 조청상민수륙무역장정을 떠올립니다. 상업에 관한 이야기라는 공통점보다, 누구에게 어떤 권리나 조건을 정했는지가 구분의 기준입니다.

다음 문제를 위한 한 줄

청 상인·한성·양화진은 조청, 방곡령의 사전 통고 조건은 조일. 조청의 체결 계기는 임오군란과 연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