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를 고치고 관청을 바꾸었다는 말만으로는 갑오개혁과 광무개혁을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어느 권력을 중심으로 개혁했는지까지 읽어야 합니다.

제76회 심화 33번은 구본신참과 황제권 강화를 단서로 광무개혁을 찾는 문제입니다. 정답은 군사 제도가 아니라 토지 관련 사업에 있습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제76회 심화 33번 문제
국사편찬위원회 · 제76회 심화 33번

1. 결정적 단서: 구본신참·원수부·무관학교

구본신참은 옛 제도를 바탕으로 새 제도를 참고한다는 개혁 원칙입니다. 대한제국은 이를 내세워 황제권을 강화하고 여러 분야의 개혁을 추진했습니다.

원수부는 황제 중심의 군 통수와 연결되고, 무관학교는 군사 인재 양성에 해당합니다. 이 단서들을 통해 밑줄 친 개혁을 광무개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근대화’라는 말 하나로 갑오개혁과 광무개혁을 합치면 안 됩니다. 개혁의 주체와 정치적 지향, 실제 시행된 정책을 각각 확인해야 합니다.

2. 정답 근거

정답은 ④ 지계를 발급했다입니다. 대한제국은 양전 사업을 추진하고 토지 소유를 확인하는 증서인 지계 발급을 진행했습니다.

양전은 토지의 면적과 상태를 조사하는 사업이고, 지계는 토지 소유를 확인하는 증서입니다. 조사와 증서 발급을 구분하면 둘이 왜 연결되는지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를 전국의 모든 토지에 대한 지계 발급이 완성되었다는 뜻으로 확대하면 안 됩니다. 사업의 추진 사실과 전국적 완료 여부는 별개입니다. 선지는 광무개혁의 내용에 해당하는지를 묻습니다.

3. 오답 분석

선지의 핵심인물·시대·사건과 제외 근거
① 군국기무처 설치1894년 제1차 갑오개혁입니다. 개혁안을 심의한 기구를 대한제국의 원수부와 구분해야 합니다.
② 6조를 8아문으로 개편제1차 갑오개혁의 중앙 관제 개편입니다. 광무개혁보다 앞선 개혁입니다.
③ 기기창 설치1883년 근대 무기 제조를 위해 설치되었습니다. 갑오개혁과 광무개혁 이전의 개화 정책에 해당합니다.
⑤ 홍범 14조 발표제2차 갑오개혁과 연결됩니다. 대한제국의 광무개혁을 정리한 강령으로 바꾸어 읽지 마세요.

③처럼 군사 관련 정책이라도 지문의 개혁과 같은 시기는 아닐 수 있습니다. 분야가 같다는 이유보다 언제·누가 추진했는지가 중요합니다.

4. 다음 문제에 적용

군국기무처·8아문은 갑오개혁, 구본신참·원수부·지계는 광무개혁으로 나누어 보세요. 단발령과 태양력은 을미개혁의 묶음으로 따로 정리합니다.

다음 문제에서 ‘토지 소유권을 증명하는 문서’처럼 지계의 이름을 풀어 써도 대한제국의 토지 사업을 떠올릴 수 있어야 합니다. 반대로 일제의 토지 조사 사업과는 시행 주체와 시기를 구별해야 합니다.

이번 문항은 군사 단서로 개혁을 알아내고 토지 제도로 이동합니다. 정답 선지가 지문과 같은 분야여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으면 풀이가 간단해집니다.

공식 원문: 국사편찬위원회 시험 자료실 · 제76회 심화 33번. 해설은 자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