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는 김부식, 삼국유사는 일연. 두 짝을 알고 있어도 이 문제는 한 번 더 생각해야 합니다. 선지에서 묻는 것은 책의 내용이 아니라 그 책을 쓴 사람이 또 어떤 활동을 했는가이기 때문입니다.

제77회 심화 17번은 두 저자를 찾은 뒤 정치 활동과 불교사의 인물을 구별하는 문항입니다. 책 이름으로 인물을 확정하고, 선지마다 주인이 맞는지 확인하겠습니다.

제77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17번 공식 문제, 지문과 다섯 선지
국사편찬위원회 공식 기출 · 제77회 심화 17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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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정적 단서: 기전체의 삼국사기, 설화를 담은 삼국유사

(가)는 삼국사기 편찬을 총괄한 김부식, (나)는 삼국유사를 저술한 일연입니다. 삼국사기는 왕의 기록과 인물 전기 등을 나누는 기전체 형식이며, 삼국유사에는 불교 관련 이야기와 단군의 건국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여기서 두 책에 모두 ‘삼국’이 들어간다고 해서 저자가 삼국 시대 사람이라고 읽으면 안 됩니다. 김부식과 일연은 모두 고려 시대 인물입니다. 책이 다루는 시대와 책을 쓴 시대는 별개입니다.

또 ‘김부식은 유교, 일연은 불교’라는 큰 성격만으로 선지를 고르면 다른 유학자나 승려의 활동이 섞일 수 있습니다. 인물의 이름을 찾은 다음에도 활동별 대조가 필요합니다.

2. 정답 근거: 김부식은 묘청의 난 진압을 지휘

정답은 ① (가)-관군을 이끌고 묘청의 난을 진압하였다입니다. 김부식은 인종 때 묘청 세력의 서경 천도 주장에 반대했고, 묘청의 난이 일어나자 진압군을 이끌었습니다.

이 문제에서 연결해야 하는 것은 김부식의 역사서 편찬과 정치 활동입니다. ‘역사책을 편찬한 문신’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군사 지휘에 관한 선지를 곧바로 지우면 안 됩니다. 한 인물이 여러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답을 ‘김부식이 서경이라는 지역 자체를 언제나 배척했다’는 식으로 확대하지 마세요. 시험에서 묻는 구체적 사건은 인종 때 묘청의 난에 대한 진압입니다.

3. 오답 분석: 고려 인물이라도 활동의 주인은 다르다

선지의 핵심해당 인물과 제외 근거
② 시무 28조최승로입니다. 고려 성종에게 국가 운영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김부식과 모두 유학자라는 공통점으로 같은 활동을 붙일 수 없습니다.
③ 법화 신앙·백련결사요세입니다. 고려 후기 불교 개혁의 흐름과 연결합니다. 일연 역시 승려였지만, 삼국유사 저술과 백련결사 주도는 다른 활동입니다.
④ 주전도감 설치 건의의천입니다. 고려 숙종 때 화폐 주조와 관련해 구분하는 단서입니다. 일연에게 붙이면 틀립니다.
⑤ 심성 도야·유불일치설혜심의 사상과 연결합니다. 유교와 불교의 원리가 통한다는 주장을, 김부식과 일연 두 사람의 공통 업적으로 볼 수 없습니다.

특히 ⑤는 ‘유학자인 김부식과 승려인 일연을 합치면 유불일치’라는 말장난처럼 읽지 않아야 합니다. 두 사람의 종교적 배경과 특정 사상을 주장한 인물은 별개입니다.

4. 다음 문제에 적용: 책을 가리고 활동만으로 역추적

묘청의 난 진압이 나오면 김부식을 찾고, 거기에서 삼국사기로 연결합니다. 반대로 삼국유사·단군 이야기·불교 설화가 묶이면 일연을 찾습니다. 지문과 선지의 방향이 바뀌어도 연결이 유지되어야 합니다.

고려 불교에서는 일연·요세·의천·혜심을 ‘모두 승려’라는 한 줄로 묶지 말고 각자의 대표 단서를 붙여 보세요. 일연은 삼국유사, 요세는 백련결사, 의천은 교단 통합 노력과 주전도감 건의, 혜심은 유불일치로 나눕니다.

이번 문제의 복습은 두 역사서의 차이를 길게 늘어놓는 것이 아닙니다. 책 이름 → 저자 → 다른 활동이라는 두 번의 연결을 정확히 해내는 것입니다.

공식 원문: 국사편찬위원회 시험 자료실 · 제77회 심화 17번. 이 글의 해설은 자체 작성했습니다.